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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사랑방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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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정착기

약속의 땅, 세종
  • 작성자 이현진
  • 작성일 2021-04-16
  • 조회수 278

2019년 10월 한글날 이사를 했으니, 이제 딱 1년 6개월이 되었다.

 

 

대전공공임대 지원했다가 떨어진 것을 알았던 날,

우연히 세종LH 공공임대 예비 입주자 모집인 것을 듣게 되었다.

마감 3시간전에 여러 선택지 중에 하나를 넣어봤는데 예비 3번을 받았다.

 

예비입주자 서류를 내러 갔을 때, LH 직원이 "공공임대는 왠만하면 잘 안빠져요" 하길래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분양시점까지 우리 차례가 안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곧바로 공가가 났는데, 

내 앞에 3명의 예비입주자들이 계약을 하지 않아서

우리 차례가 되었다. 9월에 연락을 받았다. 계약할 거냐고.

 

 

그래서 한달만에 대전생활을 접고 이사를 오게 되었다.
좋은 집인지, 살기 좋은 동넨지 이런 것도 잘 모르고...

그냥 화장실 2개고, 방이 3개라서...

살다가 분양받을 수 있다고 해서, 일단 가보자 하고 왔다.

 

 

 

우리집은 스물다섯평, 위에 말한대로 방 3개에 화장실 2개가 있는 넓~은 집이다. 

그전엔 방 2개, 화장실 1개인 작은 집에서 살았었는데,

아직 어린이집도 다니지 않던 아이 둘을 키우면서 답답하고 힘든 날이 많았다.

그런데 난 이곳에 이사와서, 화장실 두개의 여유를 누리고 있고,
늘 거실에서 놀던 아이들에게 방 하나를 내어줄 수 있게 되었다.

쇼파에 앉으면, 금강이 보인다. 

맨 꼭대기층이라 시야가 확 트여있다. 

어떻게 이런집에 내가 와있나 믿을 수가 없다.

 

 

나는 세종으로 와서, 팔자가 핀(?)것 같다.

그간의 집 없던 설움도 눈 녹듯 사라졌고, 

아이들이 집앞 국공립 유치원에 도보로 걸어다닌다.

주변엔 녹지가 많아서, 도심속에서 아이들이랑 산책도 즐긴다. 

이사오고 나서 개인사업자를 내고, 집안에서 소소한 소득도 내고 있다.

뚜벅이었던 나에게 중고 경차가 허락되어서, 

마트도, 도서관도, 휙휙 갈 수 있고, 

대전으로 친구만나러 갈 수 있는 기동성도 생겼다.

 

 

주변 사람들이 나한테 말한다. 

"이야~ 니가 제일 잘나가네" 라며 

진심으로 축하해준다.

 

 

이 이야기를 할 때마다, 친정엄마는 기분이 좋다고 깔깔깔 웃으신다.

 

 

스물다섯평짜리 집이 너무 넓다고 좋아하는 마음, 

오래된 경차에도 감사할 수 있는 삶,
내가 이 마음을 계속 간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자족하는 삶을 모토로 살아왔던 우리집 가장도 이제 더 느긋하고 여유가 생겼다.

모든 것이 다 은혜롭고, 선하다.

 

 

그래서 나는 세종을 약속의 땅이라고 부른다.

 

 

나는 그분의 은혜를 자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렇게 좋은 곳으로 인도하신 나의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린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첨부파일 세종적응기3.jpg 세종정착기2.jpg 세종정착기1.jpg